"SSD, 2년 뒤 HDD 출하량 넘는다"… 삼성전자, 소비자용 SSD 시장 공략

입력 2016-09-2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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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가 기존 저장장치 HDD 도미노를 하나씩 무너뜨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기업용 시장에 이어 일반소비 시장에서도 SSD(솔리드스테이트 드라이브) 리더십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21일 세계 최초로 소비자용 'NVMe SSD' 2TB를 출시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M.2 규격의 960 PRO는 기존 950 PRO(512GB) 대비 용량은 4배, 속도는 1.4배 향상됐다.

이날 서울 호텔신라에서 열린 '삼성 SSD 글로벌 서밋 2016'에서 라이언 스미스 삼성전자 DS 미주총괄 부장은 "SSD가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산업을 파괴하고 있다"며 "가격을 제외한 성능, 소음, 전력, 신뢰성, 폼팩터, 용량 등 모든 분야에서 HDD를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걸림돌로 꼽히는 SSD와 HDD 간 가격 격차도 좁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128GB SSD 가격은 2017년 들어, 그리고 256GB SSD는 2017년 중반경 500GB HDD와 가격 수준이 비슷해질 것이란 추측이다.

그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이 가능해졌고 이에 따라 데이터가 가치있는 것이 됐다"며 "데이터 분석 시대가 열리면서 데이터가 새로운 통화가 됐다"고 설명했다. 더 많은 데이터를 보다 적은 전력으로 더 빠르게 처리하는 SSD 저장장치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실제로 SSD 성능은 매년 개선돼 기업 및 소비자용 제품 모두에서 HDD 용량을 넘어섰다. 기업용의 경우 HDD 최대 용량은 10TB, SSD는 32TB이며 소비자용은 HDD 2TB, SSD 4TB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글로벌 기업용 SSD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유만엽 삼성전자 메모리 브랜드제품 마케팅팀 부장은 "기업들이 저렴한 비용에 큰 가치를 두고 있어 기업의 SSD 채택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며 "채택하면 총 비용을 40% 수준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센터가 대용량화될수록 더 작은 공간에 더 큰 용량을 수용할 수 있고 에너지 소비량은 적은 SSD 채택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PC를 중심으로 한 소비자용 시장도 SSD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SSD의 PC채택률은 지난해 30%에서 올해 40%, 2017년 46%, 2018년 55%가 예상된다. 유 부장은 "2년 뒤인 2018년이 SSD가 HDD 출하량을 초과하는 최초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용 시장 확대를 전망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애프터마켓 시장의 성장성이다. 셀프 업그레이드와 DIY 등 애프터마켓 시장은 올해 총 4000만 대의 규모가 예상되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삼성전자가 책임지고 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소비자는 CPU(중앙처리장치) 업그레이드보다 SSD 업그레이드를 통해 PC 성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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