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 및 특장차 제조업체인 광림은 나노스의 인가 전 M&A공고에 따라 쌍방울과 컨소시엄을 구성, 21일 법원으로부터 MOU(양해각서) 체결을 허가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12일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이 된데 이어 13일 인수관련 MOU를 체결했다.
총 7곳의 후보가 치열하게 경쟁을 펼친 이번 나노스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광림과 쌍방울은 자체 보유자금으로 나노스를 인수해 자금조달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광림과 쌍방울은 나노스의 주식을 액면가인 주당 500원에 취득하는 방식으로 인수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인수대금을 통해 나노스의 기존 부채가 모두 탕감되어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노스는 내년부터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듀얼카메라를 채택하는데다 경쟁사 보다 높은 필름 필터 수율 및 성장동력인 홀센서 사업부 보유 등으로 매각공고가 나오면서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다. 동종업체인 카메라 부품, 모듈 기업들이 투자과다로 부채가 많아 재무구조가 열악한 반면, 나노스는 인수 후 부채가 사라져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광림과 쌍방울이 나노스 인수로 향후 얻게 될 평가차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데즈컴바인을 인수한 코튼클럽의 경우 지분 1/3을 처분하고 1년만에 약 800억 원의 평가이익을 남겼다. 액면가(주당 500원)로 코아로직 유상증자에 참여해 인수한 리드드래곤 또한 현재 코아로직의 주가가 5500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10배 이상의 평가차익을 거두고 있는 중이다.
광림 관계자는 ”센서가 향후 의류를 포함해 더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돼 선제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나노스 인수를 진행했으며, 인수 전 충분한 분석을 거쳐 턴어라운드에 자신 있다”며 “자체 보유자금 만으로 인수 절차를 최대한 빨리 진행해 단기적인 실적 정상화는 물론, 중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