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북한 핵실험 후 우리나라 공기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11일 오전 9시부터 총 5차례에 걸쳐 육상ㆍ해상ㆍ공중에서 공기 시료를 를 채집해 핵실험의 징후인 제논의 방사성 동위원소(Xe-131m, Xe-133, Xe-133m, Xe-135)가 있는지 분석한 결과, 이 중 어느 시료에서도 이런 핵종들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15일 밝혔다. 또 항공기로 6차례에 걸쳐 모은 공기 시료에서도 방사성 물질인 바륨(Ba-140)이 나오지 않았다.
원안위는 북한이 핵실험을 한 당일인 9일 저녁부터 방사선량을 전국에서 측정하고 시료를 채집해 방사성 핵종이 나오는지 점검해 왔지만 지금까지 평소와 같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도 전국의 환경방사능은 변동 없이 평상시 측정값인 시간당 50∼300나노시버트(nSv)를 유지하고 있다.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것은 핵실험 때 누출된 방사성 물질의 양이 아주 적었거나 기류의 영향으로 날려 간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원안위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