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투 출신?"
경찰공제회가 출범 이후 최초로 외부에서 수혈하는 최고투자책임자(CIO, 금융이사)에 이도윤 전 삼성자산운용 채권운용 본부장을 내정하면서 한국투신운용이 주요 연기금 CIO 사관학교로 새삼 회자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찰공제회 금융이사(CIO)에 내정 된 이 전 본부장은 1990년도에 한국투신에 입사해 한 우물만 판 채권전문가다. 또 현재 한국투신 출신 주요 연기금 CIO로는 지난 6월 선임 된 강신우 한국투자공사(KIC) 투자본부장(CIO)을 비롯해 장동헌 행정공제회 부이사장(CIO), 최영권 공무원연금 자금운용단장(CIO)등이 꼽힌다.
특히 강 CIO는 과거 펀드시장의 전설로 불리는 현대투신의 바이코리아펀드를 운용해 국내 대표펀드매니저로 명성이 높다. 한국투자공사(KIC) 입장에서도 민간 출신 투자운용 전문가를 곧바로 선임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그야말로 한국투신 출신들이 잇달아 자본시장 큰 손으로 컴백해 각 분야에서 톡톡히 활약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 안팎에서도 전통적으로 펀드매니저 종가로서 입지를 다진 한국투신이 이젠 연기금 큰손들의 명가로 자리매김 중인 상황에 대해 의미 있게 바라보는 눈치다.
금투업계 고위 관계자는 "과거 삼투신의 명가 한국투신의 저력이 아직도 여전한 것 같다"며 "무엇보다 채권전문가 가운데서도 연기금 CIO가 배출된 것은 한국투신이 주식뿐만 아니라 다른 자산운용에서도 강점을 지닌 점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