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 954억 규모 항공기 투자 계약...첫 사례

입력 2016-08-2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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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종 사장 취임 후 전략적 움직임...“예상보다 빠른 성과”

KTB투자증권이 항공기 투자에 나서며 대체투자 특화 증권사로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28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최근 에어버스 A330-300 기종 매도에 나선 싱가포르항공과 총 8560만 달러(약 954억 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KTB투자증권은 국내 보험사 및 공제회들과 이번 자금 모집에 참여했다. 투자자들은 싱가포르항공과의 임대기간이 종료되는 6년 간 에어버스 A330-330을 임대해 채권 순위에 따라 연 3~6%의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게 된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에서 항공기 투자는 안정적인 투자처로 거론되고 있다. 투자자가 항공사와의 임대를 통해 항공기를 제공하고 임대료를 받는 형식의 수익 구조인데 항공기의 자산 가격 변동성이 낮아 대체투자 업계에서 선호되고 있다.

특히 KTB투자증권의 이번 투자 계약 체결은 국내 증권사가 중국 항공기 운용 리스사와 매입까지 성사시킨 첫 사례로 주목 받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거래를 통해 국내 금융기관이 향후 중국 항공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성과는 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이 취임 후 적극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투자 특화 증권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의 일환으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새 경영진이 분명한 목표를 정하고 인원 배치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예상보다 빠른 성과”라고 판단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달 28일 임시주총을 열고 이병철 전 다올인베스트먼트 대표와 최석종 전 교보증권 IB본부장을 각각 대표이사 부회장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당시 최 사장은 “해외 신재생산업, 항공기 구조화금융(SF),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IB부문에서 특화된 시장을 만들고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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