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국내거주자들의 카드 해외 사용 실적이 1분기에 비해 늘며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해외 여행객은 줄었지만 환율 하락으로 씀씀이가 커졌고, 카드 사용도 보편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4∼6월 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한 금액은 34억7000만달러(한화 약 3조 8000억원)다. 이는 지난 1분기 33억달러보다 5.2% 늘어난 수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반면, 해외 관광객은 줄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통계를 보면 올해 2분기 내국인 출국자는 507만명으로 1분기 556만명보다 8.8%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 비해 출국자수는 줄었지만 환율 하락과 카드 사용 보편화가 맞물리며 사용금액아 커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1분기 1달러당 1200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2분기에 평균 1162원으로 38원 떨어졌다.
사용카드 수도 늘었다. 올 2분기 사용카드 수는 1150만7000장으로 전달(1117만6000장)에 비해 3.0% 늘었다.
장당 사용 금액도 커졌다 1분기 1장당 295달러에서 2분기에는 302달러로 2.1%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가 각각 25억600만달러, 8억6400만달러로 전기 대비 각각 7.1%, 1.6% 늘었지만, 직불카드는 1억달러로 8.0% 감소했다.
정선영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카드 사용 인원이 증가하다보니, 출국자수가 줄더라도 카드 사용 빈도수가 많아졌다”며 “카드 사용 패턴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카드 해외 사용액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