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원/달러가 하룻새 16.1원 치솟았다. 브렉시트 결정이후 2달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1원 오른 1108.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브렉시트가 발생한 지난 6월 24일 29.7원 급등세를 보인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장중 고점은 1109.10원, 저점은 1094.50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추이 (한국은행)
이날 달러강세(원/달러 상승)는 잠잠했던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16일(현지시각) 윌리엄 더들리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적절한 추가 금리인상 시점에 점점 더 다가가고 있다”며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같은날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테네시주 녹스빌의 로터리클럽 연설을 통해 “올해 최소한 한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부진한 2분기 성장에도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관련한 초기 조짐들은 반등을 시사한다”며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연이은 미 연준 총재들의 금리인상 가능성 발언에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며 “게다가 1100원선 회복에 따른 역외 매수세와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세도 달러 강세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