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시즌 4호 홈런을 포함해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맹타를 뽐냈다.
김현수는 5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즈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김현수는 7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좌측 담장을 크게 넘기는 시즌 4번째 아치를 그려냈다. 이로써 시즌 타율도 0.331에서 0.335로 높이며 진가를 증명했다.
김현수는 경기 초반 상대 선발투수 A.J. 그리핀에게 고전했다.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것. 절치부심한 김현수는 6회말 세 번째 타석에 선두타자로 등장해 그리핀의 체인지업을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만들어냈다.
지난달 1일 시애틀 매리너스 전 이후 약 34일만에 맛보는 홈런이었다. 8회말에는 맷 부시에게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김현수에 맞선 텍사스에는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있었다. 추신수의 방망이는 경기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이날 텍사스의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1회초 상대 선발 투수 웨이드 마일리에게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뽑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3회초에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세 번째 타석인 5회초 깔끔한 중전안타를 만들어내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김현수와 추신수의 맞대결에서 김현수가 웃음을 지었다면, 팀으로는 추신수가 미소를 보였다. 텍사스는 볼티모어에 5-3으로 승리하며 2연패에 사슬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