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우리나라 수출이 완만하게 개선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한은이 29일 국회에 제출한 ‘2016년 7월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신흥시장국 수입ㆍ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진국의 경기 개선세도 약화되며 빠르게 나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수출입은 연초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세계교역 신장세 약화 등으로 부진했다.
수출은 선박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한 가운데 자동차, 기계류, 디스플레이 패널 등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전기 대비 2.6%(전년동기대비 -0.7%)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 원유는 저유가 지속에 따른 물량 증가에 힘입어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수출 및 설비투자의 부진으로 기계류를 중심으로 자본재 수입이 크게 줄고 있고, 승용차 수입도 줄어 들며 전기대비 4.6%(전년동기대비 +0.0%) 감소했다.
향후 전망으로는 수입의 경우는 수출 및 투자 부진 등을 반영해 자본재를 중심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수지는 저유가, 자본재 수입 부진 등으로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큰 폭의 흑자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서비스 및 소득 수지의 축소 등으로 흑자 폭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한은 측은 내다봤다.
또한 원자재 가격 반등에 따른 신흥시장국 수요 증가, 엔화 강세 지속 등 상방리스크와 유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성장세 둔화,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 등 하방 리스크가 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의 경우, 취업자 수는 기업구조조정의 본격화,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인력 수요 둔화 등으로 예년보다 다소 낮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은은 일자리 중심의 국정운영 강화, 기업구조조정에 대응한 특별 고용지원업종 지정 등의 재정정책으로 어느정도 고용 부진을 완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