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신청자의 신용도를 평가하는 자료로 자동차보험 가입정보를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0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최근 한국보험개발원에 대출 신청자의 자동차보험 가입 내역을 제공해 달라고 협조요청을 했다. 중금리 신용대출인 사잇돌대출의 신용평가체계를 정교화하는 데 활용하기 위해서다.
서울보증보험은 사잇돌 대출 신청자들의 개인 동의를 받아 보험개발원으로부터 정보제공을 받은 뒤 신용데이터를 축적해 신용평가 인프라를 고도화 작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일례로 사잇돌 대출 신청자의 자동차보험 가입정보 또는 사고율 등과 대출 연체율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의미 있는 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향후 신규 대출 신청자의 신용도를 측정하는 데 부가적인 자료로 활용하는 식이다.
사잇돌 대출은 은행 문턱이 높았던 신용도 4∼7등급자를 주요 대상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제2금융권보다 낮은 금리로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앞서 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등 9개 은행은 서울보증보험과 보증보험 협약을 맺고 10% 내외의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인 사잇돌 대출을 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