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9ㆍ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역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강정호는 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5를 유지했다. 피츠버그는 세인트루이스를 7-5로 꺾고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첫 타석에서 강정호는 상대 선발 투수 제이미 가르시아의 시속 92마일(약 148km) 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가르시아의 시속 79마일(약 127km) 슬라이더에 방망이가 헛돌았다.
2-5로 끌려가던 6회초 무사 1루 상황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가르시아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나가며 이날 첫 출루를 기록했다. 스털링 마르테가 아웃된 뒤 조시 해리슨의 1타점 적시타때 강정호는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션 로드리게즈의 적시타에 강정호는 홈을 밟았다.
7회초 1사 1, 3루 네 번째 타석에서 강정호는 교체된 투수 브록스턴의 3구째 시속 89마일(약 143km)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2타점 3루타를 때려냈다. 강정호의 적시타에 피츠버그는 6-5로 역전했다. 이후 스털링 마르테가 아웃된 뒤 강정호는 조시 해리슨의 타구를 유격수가 놓친 틈을 타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피츠버그가 7-5로 앞선 9회초 오승환(34ㆍ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등판하면서 선두타자 강정호와 투타 맞대결이 펼쳐졌다. 강정호는 오승환의 2구째 시속 94마일(약 151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오승환은 스털링 마르테와 7구 승부 끝에 삼진을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이어 조시 해리슨을 중견수 직선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9회말 팀이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오승환의 활약은 빛이 바랬다. 이날 오승환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시즌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