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5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1개월 이상 원리금대출 연체율은 0.74%로 전월 말(0.64%)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월(0.8%) 대비로 0.06%포인트 하락했다.
5월 중 원화대출 연체율 변동폭 추이를 보면 △2013년 5월 0.06%포인트 상승 △2014년 5월 0.07%포인트 상승 △2015년 5월 0.04%포인트 상승 △2016년 5월 0.1%포인트 상승 등이다.
연체율 상승은 국민유선방송투자회사(KIC) 채무조정안 협상 지연으로 대기업 여신에서 신규 연체가 발생한 데 기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KIC는 딜라이브(종합유선방송업체) 인수 목적으로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로 지난 6월 말 대주단이 KIC에 대한 채무조정안에 동의함에 따라 연체가 해소된 상황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04%로 전월 말(0.87%) 대비 0.17%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월(1.03%)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대기업대출 연체율(1.36%)은 전월 말(0.86%) 대비 0.50%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KIC 연체로 인해 약 0.4%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95%)은 전월 말(0.87%) 대비 0.08%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0.37%)은 전월 말(0.36%)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7%)은 전월 말(0.28%)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고, 집단대출 연체율(0.42%)은 전월 말(0.44%) 대비 0.02%포인트 떨어졌다.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22%로 낮은 수준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증감현황 및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등 리스크요인을 계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