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구조조정 로드맵 있지만, 말하기엔 부담”…이진복 “국회와 논의해야”

입력 2016-06-3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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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은 30일 “완성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일종의 로드맵을 갖고 있다. 공개적으로 로드맵이 있다고 하기에는 시장전반 상황에서 부담이 되는 부분”이라며 나름의 구조조정 해법이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조선업 구조조정의 전략적 판단이나 큰 그림을 제시해야한다는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의 지적에 “저희 나름대로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 현재 공식화하기에는 리스크가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장 좋은 선택이 무엇이냐는 경우의 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굉장한 위기가 발생하고 나날이 변화가 있는 상황에서 단적으로 이렇게 할 거라고 하기에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면서 “대우조선해양이 잘못됐을 경우 국가경제와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이 무엇인지, 어떤 게 피해를 최소화하고 최상의 시나리오가 무언가, 큰 그림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소속 이진복 정무위원장은 “정부 구조조정 때 꼭 특혜 얘기가 나왔다. 주로 밀실에서 나왔기 때문”이라며 “방금 산은 회장이 로드맵을 갖고 있다고 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 국회가 같이 논의할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특혜시비를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라도 시간을 내서 비공개회의를 통해서라도 보고하고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전체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조심스러운 건 빠른 시일 내에 너무 많은 변화가 있어서 보고 드렸는데, 한 달 뒤에 급변하는 경우 리스크가 있어 큰 용기를 얻지 못하지만 상당부분은 의원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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