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최대도시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28일(현지시간) 2건의 폭발이 발생해 최소 28명이 사망하고 최소 60명 넘게 다쳤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터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께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최소 두 차례 폭발이 발생했으며 3명의 자살폭탄테러범이 이번 폭발에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
국영 TRT TV는 폭발로 인해 아타튀르크 공항의 국제선 도착 터미널에 있는 통제소가 직접적인 피해를 보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현장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폭발 현장에서 총성이 들렸으며 이후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총성과 폭발이 모두 국내선 터미널 인근이었다고도 전했다. 현재 테러가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터키 당국은 이들 폭탄테러를 IS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터키에서 폭탄공격이 자주 발생함에 따라 관광객이 줄면서 관광산업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터키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이날 한국에서 출발한 국적기는 없었다. 평소 인천발 국적기는 오후 4시 이후에 이스탄불에 도착한다. 아타튀르크 공항은 이날 자정까지 모든 항공편 운행을 중단했다. 아타튀르크공항은 이스탄불 최대규모 공항으로 유럽내 3위권 규모 공항이다.
이번 테러는 올 들어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네 번째 대형 테러다. 최근 터키에서는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세력인 쿠르드노동자당(PKK) 또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소행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