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은 콜롬비아 제약사 바이오파스와 백혈병치료제 ‘슈펙트’의 기술 수출 및 완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8월 계약이행약정(텀시트)을 맺은데 이어 이번에 본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일양약품은 슈펙트 완제품을 공급하고 계약금과 단계별 기술 수출료 2200만달러(약 260억원)을 받기로 했다.
바이오파스는 콜롬비아를 포함한 멕시코,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페루, 칠레, 파나마, 코스타리카, 도미니카 공화국 등 총 9개국에 슈펙트의 독점판매권을 갖는다.
일양약품 측은 "매년 수출규모는 국가별 별도 협의로 진행하게 되며, 특허 만료시까지 수백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2년 국산 신약18호로 허가된 슈펙트는 ‘라도티닙’ 성분의 아시아 최초의 만성골수성백혈병치료제다. 이번에 계약한 바이오파스는 콜롬비아 10위권 제약사로 멕시코를 포함해 남미 15개국에 자회사를 둔 업체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의 제약사와 기술 수출을 위한 지속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다"면서 "다국적제약사와의 경쟁을 통해 슈펙트가 10조원 규모의 글로벌 만성골수성백혈병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