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중국 정부 전기차 배터리 인증을 받는 데 실패하면서 중국 시장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신식화부는 이날 4차 전기차 배터리 모범규준 인증업체 31곳의 명단을 발표했다. 그러나 국내 업체인 LG화학과 삼성SDI는 이름은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배터리 인증을 통과하지 못한 업체에게는 2018년 1월부터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LG화학은 지난해 10월 중국 난징시에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완공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으나, 만약 전체 차량 가격의 절반에 해당하는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될 경우 중국내 전기차 배터리 공급은 어려워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중국 정부의 인증 방식이 더욱 까다로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3월 동력전지 업계 규범조건을 내놓은데 이어 3차 심시 직후인 올해 4월부터는 인증 기준을 더욱 강화했기 때문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탈락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다”며 “이번 발표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파악한 후 필요한 사항을 보완해 추후 등록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