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한화, 美 자동차 부품업체 CSP 인수전서 경쟁

입력 2016-06-0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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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과 한화그룹이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 콘티넨털 스트럭처럴 플라스틱스(CSP) 인수전에서 맞붙게 됐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그룹 계열사인 LG화학과 LG하우시는 최근 CSP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6일 한화그룹도 한화첨단소재를 통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사실을 밝혔다. 이에 CSP 인수를 놓고 두 그룹은 경쟁을 펼치게 됐다. CSP 인수전에는 독일 화학업체 바스프와 일본 미쓰비시도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1969년 설립된 CSP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완성차 업체들에 탄소섬유, 경량 복합소재, 자동차 패널 등을 납품하는 업체로 지난해 5억5000만달러(약 65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G그룹은 2000년대 후반부터 그룹사별로 자동차 관련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육성해왔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고 있으며, LG하우시스는 자동차 부품사업 부문을 맡고 있다. LG하우시스는 CSP외에도 독일 소재 기업 호른슈크 인수를 추진 중이기도 하다.

한화그룹도 현재 한화첨단소재를 통해 자동차 경량복합소재를 미래 핵심 사업으로 정하고 육성하고 있다. 한화가 이번 CSP인수에 뛰어든 이유도 미국·유럽 등 주요 자동차 부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대해 LG화학 관계자는 “차량용 소재사업에 대해 여러 대안을 놓고 검토 중인 것은 맞다”고 말했고,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게 맞는지 확인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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