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해외 항만투자 본격화... 항만ㆍ물류 투자 강화

입력 2007-07-1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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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로테르담 항 신규 컨테이너 터미널 사업자 선정

현대상선이 해외 항만과 물류부문의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상선은 17일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 건설 예정인 컨테이너터미널 사업자 입찰에서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현대상선이 사업권을 획득한 터미널은 로테르담 마스블락트 2지역(Maaksvlakte 2) 항만내 156ha에 이르는 규모로 총 7개 선석에 수심 20m, 길이 1900m 규모의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과 550m 길이의 근해수송용 터미널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로테르담 항의 터미널은 2013년 개장해 25년간 운영하게 된다"며 "연간 처리능력은 약 4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이번 입찰에 전략적 제휴그룹(TNWA: The New World Alliance) 회원사인 ▲싱가폴의 APL ▲일본의 MOL ▲프랑스 해운기업인 CMA CGM ▲UAE 항만운영업체인 DP World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로테르담 항의 컨테이너 터미널의 개발 및 운영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최근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유럽의 관문 로테르담항에 확실한 물류거점을 확보하게 됐다"며 "또 항만 적체 등에 영향 받지 않으면서 보다 신속하고 안전하게 유럽지역 수출입 화물을 수송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외 항만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새로 확보하는 등 다방면에 걸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상선은 "아시아, 미주지역에 이어 유럽에도 터미널을 운영하게 돼보다 빠르고 정확한 수송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항만ㆍ물류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성장시키고 궁극적으로 세계 최고의 종합물류기업으로 한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현재 ▲카오슝(대만) ▲롱비치(미국) ▲타코마(미국) 등에서 해외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로테르담 항 투자를 계기로 아시아와 미주에도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설명>

현대상선이 신규 터미널 개발ㆍ운영 사업자로 선정된 로테르담 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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