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17일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 건설 예정인 컨테이너터미널 사업자 입찰에서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현대상선이 사업권을 획득한 터미널은 로테르담 마스블락트 2지역(Maaksvlakte 2) 항만내 156ha에 이르는 규모로 총 7개 선석에 수심 20m, 길이 1900m 규모의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과 550m 길이의 근해수송용 터미널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로테르담 항의 터미널은 2013년 개장해 25년간 운영하게 된다"며 "연간 처리능력은 약 4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이번 입찰에 전략적 제휴그룹(TNWA: The New World Alliance) 회원사인 ▲싱가폴의 APL ▲일본의 MOL ▲프랑스 해운기업인 CMA CGM ▲UAE 항만운영업체인 DP World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로테르담 항의 컨테이너 터미널의 개발 및 운영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최근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유럽의 관문 로테르담항에 확실한 물류거점을 확보하게 됐다"며 "또 항만 적체 등에 영향 받지 않으면서 보다 신속하고 안전하게 유럽지역 수출입 화물을 수송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외 항만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새로 확보하는 등 다방면에 걸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상선은 "아시아, 미주지역에 이어 유럽에도 터미널을 운영하게 돼보다 빠르고 정확한 수송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항만ㆍ물류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성장시키고 궁극적으로 세계 최고의 종합물류기업으로 한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현재 ▲카오슝(대만) ▲롱비치(미국) ▲타코마(미국) 등에서 해외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로테르담 항 투자를 계기로 아시아와 미주에도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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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신규 터미널 개발ㆍ운영 사업자로 선정된 로테르담 항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