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3일 삼성전자에 대해 외국인들의 시각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업다운 사이드 리스크(위험)에 대한 양뱡향 헷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2015년 이래로 삼성전자 매도 일변도를 지속해왔던 외국인들의 시각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특히 지난달 31일 있었던 중국 ADR MSCI 지수 편입 이벤트는 외국인 수급의 터닝 포인트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외국인은 지난달 31일 187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이후 양일간 2040억원을 순매수했다.
김 연구원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반등전환이 시장내 글로벌 ITㆍ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를 자극했고, 2분기 삼성전자 실적개선에 대한 긍정적 기류가 확산됐다”며 “총 11조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ㆍ소각 감안시 현 주가는 상당부분 저평가 돼 있다는 인식이 한데 맞물려 작용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그는 “우호적인 환율여건, 그룹 지배구조와 주주친화적 재무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 역시 외국인의 삼성전자 러브콜의 근거가 됐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도 삼성전자는 시장의 업다운 사이드 리스크 모두를 헷지할 수 있는 투자대안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글로벌 매크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실물지표 개선과 설비투자 사이클 재개로 구체화 되는 겨우 외국인 러브콜은 삼성전자를 경유해 시장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며 “반대의 경우에도 삼상전자에겐 밸류에이션 메리트와 주주정책 변화라는 긍정요인이 인덱스 하락 리스크 방어기제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경우 모두 삼성전자가 안전지대인 것”이라며 “최근 외국인 수급변화는 이같은 맥락으로, 삼성전자는 6월을 넘어 하반기를 관통하는 시장의 전략대안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