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주변 기기 전문 기업 슈피겐코리아이 깜짝실적을 발표하면서 숏커버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공매도 비중이 12%를 넘어섰던 슈피겐코리아가 지난 13일 실적발표 당일 0.6% 수준까지 떨어졌다.
슈피겐코리아는 지난 13일 1분기 실적을 공시 직후 주가가 10% 이상 급등해 올해 장중 최고가 6만940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은 41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0% 늘었고 영업이익은 118억원으로 42% 상승해 불황 속에서도 급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1분기 실적은 여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는 제약, 바이오와 게임 종목 실적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제약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9.8%이지만 슈피겐코리아의 경우 28%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기준 코스닥 상장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평균 영업이익률은 5.38%로 1만원어치를 팔아서 538원을 남긴셈이다.
지난 13일 슈피겐코리아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되자 기관들도 화답해 슈피겐코리아는 코스닥 시장 기관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깜짝실적은 공매도 숏커버링에도 반영되는 모습이다. 실적 발표 당일 공매도 비중이 급감한 가운데 주가는 최근 20% 이상을 올라 숏커버링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2015년 매출 1481억원에 47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슈피겐코리아는 올해 매출 1712억원에 520억원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6년 실적 전망은 스마트폰 이외에 차량용 제품과 무선 충전기 등 스마트폰 주변기기 성장에 따른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그 동안 공매도 영향으로 주가 상승이 저조했다”며 “올해 1분기 해외 시장 개척 및 사업 다각화가 실제로 반영된 만큼 슈피겐코리아의 실적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지며, 이에 따른 숏커버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