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28ㆍ스리본드)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첫 승이자 통산 13번째 우승을 장식했다.
신지애는 15일 일본 후쿠오카컨트리클럽 와지로코스(파72ㆍ6323야드)에서 열린 호켄노마도구치 레이디스(총상금 1억2000만엔ㆍ약 12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신지애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71ㆍ67ㆍ68)로 공동 2위 김하늘(하이트진로), 이보미(이상 28ㆍ혼마골프ㆍ8언더파 208타)를 두 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160만엔(약 2억2000만원).
6언더파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신지애는 1번홀(파5)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5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핀 오른쪽 4m 지점에 떨어트린 뒤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9번홀(파4)에서는 세컨드샷을 핀 오른쪽 5m 지점에 떨어트려 두 번째 버디를 만들어냈다. 반면 선두를 달리던 김하늘은 티샷 OB로 더블보기를 범해 신지애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신지애는 12번홀(파3)에서 이날 첫 보기를 범했지만 이어진 13번홀(파4)에서 약 6m 거리 버디 퍼트를 컵에 털어트리며 잃었던 한 타를 만회했다. 14번홀(파4)에서는 세컨드샷을 핀 1.5m 옆에 붙이며 연속 버디를 만들어냈고, 15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보기를 범했지만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핀 3m 지점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2위 그룹의 추격을 완전히 뿌리쳤다.
올해 2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RACV 레이디스에서 우승한 신지애는 이 대회 전까지 JLPGA 투어 7개 대회에 출전해 악사 레이디스부터 3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며 꾸준히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신지애는 2008년 2승을 시작으로, 2009년 1승, 2010년 2승, 2014년엔 4승을 거뒀고, 지난해엔 3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 우승으로 통산 13승을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