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수출입물가지수도 동반 급락했다. 수출물가지수는 31년1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고, 수입물가지수도 8년7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이는 4월 평균 원·달러환율이 1147.51원으로 전월보다 3.4%(40.7원) 급락한 때문이다. 이는 2010년 10월(-3.7%, -43.56원) 이후 5년6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3월에도 2.4%(29.14원) 하락한 바 있다.
다만 수출보다 수입 물가지수가 덜 떨어진 것은 국제유가가 상승한 때문이다. 두바이유가는 4월 평균 배럴당 38.99달러로 전월대비 10.6%(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는 -32.4%) 올랐다.
부문별로는 수출물가의 경우 공산품이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3.4% 하락했다. DRAM이 10.8%(전년동월대비 기준 -31.6%), TV용 LCD가 3.7%(-22.0%)씩 떨어졌다. 수입물가의 경우 LNG천연가스가 12.8%(-35.2%), 철광석이 15.5%(-31.4%)씩 내렸다.
다만 계약통화기준으로는 수출물가지수의 경우 80.28로 전월보다 0.3% 하락(전년동월대비 -10.7%)에 그쳤다. 수입물가지수는 76.82로 전월대비 오히려 1.0% 올랐다. 다만 전년동월대비로는 12.5% 하락했다.
김민수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환율이 하락하다보니 원화기준 수출입물가지수가 급락했다”며 “다만 원자재 가격이나 수급을 보다 잘 반영하는 계약통화기준으로는 큰 변화가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