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 간 회동이 13일로 예정된 가운데, 주요 의제는 경제 살리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책적 방법론에 있어 여야가 각각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만큼, 갑론을박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새누리당 김명연 원내대변인은 10일 논평을 내고 “이번 회동이 산적한 민생현안을 폭넓게 논의하는 의미 있는 소통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새누리당은 민생과 경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경제 살리기 방안으로,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4대 개혁을 비롯해 국회에 계류 중인 경제 활성화 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의 구조조정 지원을 위한 방안도 언급할 예정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20대 총선 승리를 무기로 총선 민심을 전달하고 정책의 변화를 촉구할 계획이다. 대기업 위주의 성장 정책을 배제하고 대기업 법인세 인상과 대·중소기업 간 상생 등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가습기 살균제 문제와 관련한 정부의 책임론과 함께 재발 방지책을 촉구하고 세월호특별법 법 시한 연장 문제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주요 의제와 관련해 조금 더 여론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구체적인 말씀 내용은 당 지도부와 협의해서 결정 하겠다”고 말했다.
야당 지도부는 이외에도 20대 국회에서 청와대와 국회 간 소통 강화와 당·청의 수평적 관계 등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주요 4대 의제로 △민생경제 △북핵·안보위기 대응 △국정운영 협력 △3당 대표 회동 일정 등 4가지를 꼽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특히 주요 국정과제 추진에 대한 국회의 협조와 여야 간 유기적 협력 관계 구축, 주요 법안에 대한 신속한 처리 등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