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센이 전기자동차 관련 기업 이티에이치를 인수했다. 이번 인수는 전기차 시장 진출을 통한 신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센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이티에이치 주식 100만주(지분 55.43%)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취득키로 결정했다. 취득 금액은 50억원으로 이는 자기자본대비 20.39%에 해당한다.
이티에이치는 지난 2003년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전기 자동차용 2차전지 생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검사장비와 ESS를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 및 중국 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티에이치는 지난해 매출이 127억원을 기록, 전년(66억원)대비 90% 이상 성장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향후 전기차 시장 본격 개화에 따른 수혜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인수는 2차전지가 전기차 뿐 아니라 태양광, ESS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어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이번 인수를 진행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코센 관계자는 “이티에이치의 기술력은 이미 글로벌 기업들에게 인정받고 있다”며 “2차전지 검사장비 산업은 아직 신생 산업으로 성장성이 무궁무진해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어“이티에이치는 이미 많은 기업들과 납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빠른 시일 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존의 CNG 차량 개조 사업도 이티에이치와의 협력을 통해 중국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센은 그동안 기존 강관 사업의 성장성이 둔화되며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CNG 버스 개조 사업, 케이블카 사업에 이어 이번 전기자동차 관련 사업에 진출하며 사업다각화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