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조단이 첫 번째로 추가 확보할 자료는 한국거래소가 분석한 최 회장 일가의 주식 매매 관련 정보다. 거래소 시장감시본부는 오는 10일께 금융당국에 관련 자료를 건넬 예정이다.
최 회장과 유수홀딩스, 한진해운 임직원의 스마트폰 분석 자료도 이르면 이번주 결과가 나온다. 자조단은 지난달 28일 현장조사로 이들의 스마트폰을 확보한 직후 이를 대검찰청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에 보냈다. NDFC는 디지털 장치에서 증거를 확보하는 일을 한다. 통상 스마트폰 한 대의 분석은 보고서 작성까지 일주일에서 열흘이 걸린다.
금융당국이 현장조사로 확보한 자료 분석도 이번주에는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지난달 자조단의 여의도 유수홀딩스, 한진해운 사옥 조사는 검찰의 압수수색을 방불케 할 정도로 고강도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은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 결정과 관련한 문건도 확보했다.
결국 문서 유출은 없었는지, 수상한 통화 및 문자메시지 기록은 없었는지, 매매 패턴 중 의혹이 가는 부분이 있는지가 조만간 자조단에 의해 가름 될 것이란 관측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과거 패스트트랙(Fast-Track, 검찰조기이첩)을 하루만에 적용한 적도 있다”며 “이번 건도 이를 결정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최근 법률 대리인으로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을 선임했다. 법조계에서는 최 회장이 사재출연, 사회환원과 같은 유화책을 택할 것이란 예상도 적지 않게 내놨다. 그러나 그는 강공을 택했다. 최 회장 담당은 고창현, 박성하 변호사다. 배우 고창석 씨의 친형인 고 변호사는 금융감독원 자문위원, 한국거래소 규율위원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