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만 1000원의 갤럭시 J3가 왔다. 이것은 국내 출시된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저렴한 출고가. 대륙의 실수라는 촌스러운 표현과 작별해도 될 정도로 착한 가격이다. 이것은 흡사 삼성의 선심(실수라고 하기엔 좀 그렇다)이 아닌가.
갤럭시J 시리즈는 ‘저렴’의 줄임말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삼성전자 제품군 중 초저가 라인업을 담당하고 있다. 이미 중국, 인도 등 저가폰 비중이 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시리즈다.
사양은 훌륭하지 않지만, 나쁠 것도 없다. 1.2GHz 쿼드코어 프로세서에 RAM 1.5GB, HD 해상도의 수퍼 AMOLED를 탑재했다.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에 5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등 소박한 스펙이다. 배터리 용량은 2,600mAh. USB 2.0을 지원하는 데다 내장메모리가 8GB 밖에 되지 않는 등 곳곳에서 원가 절감의 흔적이 엿보이긴 한다.
하지만 가격 메리트가 큰 만큼 스펙만 보고 깎아내리기는 어렵다. 출고가가 23만 1000원이면 가장 저렴한 band29 요금제를 선택해도 지원금 적용 후 할부원금이 3만 5500원 수준으로 떨어진다. 약정 기간만 준수한다면 거의 ‘공짜폰’으로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대단한 폰은 아니지만, 대단히 매력적인 가격이다. 국내 시장에 보급형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확실한 가격 경쟁력이 판매량으로 연결되지 않을까? 갤럭시 J3은 SK텔레콤을 통해 먼저 단독 출시됐으며, 컬러는 화이트 한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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