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네이버의 주가가 달아오르고 있다. 광고 비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권가는 주가의 추가 상승을 기대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보다 1.21% 상승한 6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연중 저점(54만4000원) 대비 20% 이상 상승했다.
불과 두어달 전만 해도 네이버의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다. 라인의 신규게임 흥행 부진, 스티커 매출 감소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1분기 엔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라인도 되살아났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엔 환율이 전분기 대비 9.5% 상승한 점을 반영한 1분기 라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5% 증가한 3252억원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광고 매출액은 전통적인 국내 광고 비수기임에도 라인의 타임라인 광고 신규 출시와 뉴스앱 상용화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하는 수준에 그쳤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4% 감소한 6379억원을 기록하겠지만 모바일광고 매출 증가 및 일본 광고성수기로 인한 라인 광고 매출 호조로 감소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간 실적에 대한 전망도 밝은 편이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네이버의 검색과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6%의 안정적 성장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며 “라인의 스티커, 게임 매출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타임라인 광고 상품도 잘 팔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신규 광고상품 출시에 따라 라인이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타 메신저 플랫폼 대비 저평가되던 라인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