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0년부터 작년까지 26년 동안 신문기사는 어떤 식으로 바뀌었을까.
경제 분야에서 다뤄진 주제는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급변했다. 과거 주된 화두는 ‘미국’과 ‘중소기업’이었다면 금융위기 이후에는 ‘중국’과 ‘소비자’로 키워드가 바뀌었다. ‘소비자’가 중시된 건 홍보성 기사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이 기간동안 8개 중앙지와 그 자매지의 정치면, 사회면, 경제면에 보도된 기사 약 150만 건의 기사 내용과 정보원, 인용문 주제를 분석한데 따른 결과다.
언론재단 미디어연구센터 연구팀은 다양한 사회적 의제에 대한 뉴스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대규모로 살펴보는 뉴스 빅데이터 분석 전문 보고서
재단은 데이터 시각화 전문기업 비주얼다이브와 함께 뉴스 빅데이터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사이트(http://goo.gl/I7PZdp)도 함께 선보였다. 이 사이트에선 경제지 4개와 문화면을 더해 310만여 건의 기사와 정보원연결망, 기관연결망, 주제연결망을 연도, 매체, 지면별로 선택해 볼 수 있다.
경제면의 경우 중요한 정보원은 대부분 재정과 금융 관료조직이었다. 다만 2000년대 초중반엔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 등 재테크와 관련된 애널리스트나 컨설턴트가 부각됐다. 정치 정보원도 야당 대변인의 시대에서 대통령의 시대로 넘어갔고, 사회면의 정보원도 정치인에서 교육부로 넘어갔는데 2000년을 전후해 바뀌었다.
기사량은 26년간 폭발적으로 늘었다. 매체별로 많게는 18배 가량 증가했으며 정보원 수와 주제 수도 많게는 11배까지 많아졌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절대적인 다양성은 더 커졌다. 그러나 기사당 정보원 수와 주제 수는 감소했는데, 기사는 많이 쓰지만 그만큼 정보원이나 주제를 발굴하진 못한 결과라고 재단은 해석했다.
NAI는 PDF 파일 형태의 웹진으로 배포되며 격월로 발간된다. 창간호 <신문 26년>에 이어 <인공지능 26년> <황사 26년> <한류 2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