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청첩장 시장에 과거와 같은 획일화된 청첩장이 아닌, 레이저 커팅 기술로 화려함을 강조하고 개인별 특성에 맞는 ‘커스텀(맞춤형)’ 제품들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들이 독특하고 인상적인 결혼식을 원하면서 청첩장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바른컴퍼니의 봄 시즌 매출 상위 제품 20개 중 레이저 청첩장 비중은 올해 60%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였던 비율이 4배나 껑충 뛰어오른 셈이다. 판매 인기 제품의 절반 이상이 레이저 청첩장으로, 최근 청첩장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레이저 청첩장은 꽃, 레이스 등 무늬를 레이저 커팅으로 정교하게 표현해 입체적인 느낌이 나도록 한 제품이다.
바른컴퍼니 관계자는 “다른 결혼준비 항목에 비해 청첩장은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품목이어서 가격보다는 개인 취향에 따른 디자인에 더 좌우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청첩장 가격대는 장당 800~1000원대다. 구매 수량별 할인률이 적용되면 400매 기준으로 장당 400~500원 선이다. 소비자들의 비용 부담이 크지 않은 편이다. 관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프린트 카드가 주를 이루는 미주, 유럽시장에서도 한국의 섬세한 레이저커팅 기법 청첩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맞춤 디자인 요소를 강화한 디자인 커스텀 청첩장도 최근 인기가 높아졌다. 바른컴퍼니의 올해 매출 상위 제품 20개 중 디자인 커스텀 청첩장 비율은 65%로, 전년(25%)보다 크게 늘었다. 디자인 커스텀 청첩장은 사진, 이름, 날짜 등을 디자인으로 활용해 결혼의 주인공인 신랑과 신부를 부각시키는 역할을 한다. 예식 정보가 전면에 배치되면서 하나의 디자인 요소가 되는 것이다. 개인별 맞춤 디자인 요소가 강화돼 최근 젊은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