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내야수 최정(29) 양준혁 야구재단에 2억원을 기부했다. 최정은 2015 시즌을 앞두고 SK와이번즈와 4년 86억원에 선수 계약을 성공한 바 있다.
12일 SK구단 측은 SK 와이번즈 간판타자 최정 선수가 유소년 야구발전에 써달라며 양준혁 야구재단에 2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양준혁 야구재단은 프로야구 선수 출신 양준혁(47)이 2011년 설립한 야구재단이다. 장학사업뿐만 아니라 유소년 선수 육성·대회·사회봉사 및 다양한 지원사업을 벌여왔다.
최정은 유소년 야구 저변 확대 및 기량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 양준혁 야구재단을 기부처로 택했다. 최 선수가 기부한 2억원은 우선 야구 장학생 후원에 사용한다. 또한, 최정과 양준혁 야구재단은 '최정 장학생'을 선발해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유소년 야구 꿈나무 용품 전달식'을 가진다.
2015년 SK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최정은 타자 기준 계약당시 최고수준의 연봉을 기록하기도 했다. 계약금 42억원에 연봉 11억원씩 4년간 총 86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최정은 올 시즌이 끝난 뒤 '최정과 함께하는 꿈나무 야구 캠프'에서 현역·은퇴 선수와 함께 야구 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최정은 양준혁 야구재단이 주최하는 초등학교와 청소년 야구대회에 후원할 계획이다.
SK 구단 관계자는 "최정 선수가 오래전부터 팬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야구를 통해 돌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면서 "현직 고교 영어교사인 아버지도 최정 선수에게 항상 그런 이야기를 하신 것도 기부를 결심하게 된 계기"라고 설명했다.
최정은 "팬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팬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다돌려드릴 방법을 고민하다 앞으로 프로야구를 이끌어 갈 어린 후배들에게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배울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야구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