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지배구조] SM엔터, 쪽방에서 코스닥 시총 29위까지

입력 2016-04-0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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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중심 수직계열화...중국 진출 등 신시장 개척 활발

우리나라 엔터 시장의 1인자로 군림하고 있는 SM엔터그룹의 시작은 미미했다. 1989년 서울 송파에서 SM기획을 창립한 것이 지금 SM엔터그룹의 모태다. SM은 음원유통사인 서라벌레코드의 부도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지만 1995년 그룹 ‘HOT’의 성공으로 재기에 나서면서 국내 엔터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SM엔터는 현재 시가총액 9000억원에 달하는 거대 연예기획사로 성장하면서 국내 문화콘텐츠 산업의 메카로 통하고 있다. 2015년 연결기준 매출액 3254억원, 영업이익 364억원, 순이익 183억원을 올리면서 명실상부 국내 엔터산업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SM, 엔터 사업 수직계열화

SM엔터는 연예기획, 매니지먼트, 공연 등 엔터사업 부분에서 이익구조를 수직계열화하고 있다. 여행사를 인수해 설립한 SM C&C를 통해 여행, 레이블, 프로덕션, 매니지먼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자회사 드림메이커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콘서트 기획, 제작 등 매출액 변동성을 안정화시키고 있다.

현재 SM엔터그룹은 상장사 2곳과 비상장사 11곳으로 이뤄져 있다. 상장사로는 전체 그룹을 총괄하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와 SM C&C(SM엔터 지분 40.01%)가 있다.

비상장사로는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SM엔터 재팬, SM엔터 USA, SM에프앤비디벨롭먼트, ㈜아렐, SM엔터 베이징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밖에 에브리싱재팬(59.53%), SM브랜드마케팅(46.16%), 에브리싱코리아(16.31%), SM트루(49.0%)를 자회사로 편입해 있다.

SM그룹의 오너인 이수만 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있지만 SM엔터 지분 21.09%(439만2368주)를 보유함으로써 실질적인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다. 2대주주로는 국민연금이 10.25%(211만504)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35억원을 투자한 알리바바가 4%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SM그룹 핵심은 ‘SM C&C’와 ‘드림메이커’

SM C&C는 SM엔터가 2012년 5월 BT&I여행그룹을 인수해 탄생했다. SM C&C는 SM엔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영상 콘텐츠 제작사업, 매니지먼트 사업, 여행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M C&C에는 국내 정상급 예능인과 배우가 수두룩하다. 대한민국 최고의 MC인 강호동, 신동엽, 김병만, 이수근, 전현무, 류담, 장동혁, 김태현, 장위안, 오정연을 차례로 영입했다. 또 장동건, 김수로, 김하늘 등 톱스타들도 SM C&C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1998년 설립된 드림메이커 엔터테인먼트도 SM엔터의 핵심 자회사로 분류된다. 이 업체는 SM엔터테인먼트의 공연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곳이다. 공연 기획사와 함께 공연을 만들어, 수익을 배분하는 여느 엔터테인먼트 업체와 달리 SM은 드림메이커를 통해 공연을 직접 제작해 소속 아티스트들의 공연 매출을 극대화하는 등 엔터사업의 수직계열화에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드림메이커 中 IPO 추진...알리바바와 현지 공략 가속화

드림메이커는 최근 엔터시장의 핵심인 중국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중국 시장 공략 기점인 드림메이커가 중국 증시 상장 요건을 충족하고 현재 중국 증시 IPO 시기를 조율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SM은 2015년 말 HKSS(3년간 의미 있는 실적을 기록한 홍콩 기업을 중국 기업으로 간주)를 보유한 드림메이커를 통해 베이징과 상하이에 각각 지분율 100%로 중국 법인을 설립했다.

이들은 100% 자회사로 드림메이커를 중심으로 향후 중국 시장의 첨병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드림메이커 역시 엔터 사업 라이선스를 최근 중국 정부로부터 획득했다.

이에 올해 상반기부터 중화권 콘서트를 관리하는 자회사 드림메이커를 활용한 중국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SM차이나 설립으로 중국 매출 인식 구조 변화와 아티스트 현지화를 통한 성장도 기대된다.

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Alibaba) 그룹과 사업제휴를 통해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알리바바는 올 초 SM엔터 지분 4%를 확보하면서 음원, MD 유통, 전자상거래, 마케팅 등 다방면에서 사업을 제휴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알리 뮤직을 만들어 2개의 음악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알리바바는 향후 플랫폼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 때문에 SM엔터는 중국 시장에 음원 콘텐츠 파트너로 알리바바를 선택했다.

김재홍 SM IR 팀장은 “중국 사업 파트너로써는 자금보다는 플랫폼을 우선 보게 된다”며 “콘텐츠가 중요하기 때문에 알리바바를 상대로 킬러 콘텐츠 사업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 국내 소리바다처럼 중국 음악 사이트는 현재 무료이기 때문에 당장의 실적 증대를 꾀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지난해부터 저작권 권리 조치를 정책적으로 강화하고 나서 시장이 유료화 된다면 음원 등 콘텐츠 수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M엔터는 알리바바와의 사업제휴 외에도 드라마, 예능 등 영상콘텐츠 제작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내로 중국 위성TV에서 합작 예능프로그램 방영을 시작하며 드림메이커에서 영상콘텐츠 제작 사업 부문을 위한 중국 현지 복수 기업과의 조인트벤처 설립 가능성도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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