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5일 카카오에 대해 광고·게임 매출 하락으로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기존 캐시카우인 광고와 게임 매출은 여전히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광고 매출은 PC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 하락과 카카오스토리 이용시간 감소로 연간 10% 수준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고, 모바일게임 역시 하드코어 RPG나 전략 게임을 중심으로 탈카카오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매출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 매출은 국내 광고 비수기와 카카오 모바일 게임 부진으로 전 분기 대비 6.2% 감소한 226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1분기에는 신사업 출시 부재로 마케팅비용이 전 분기 대비 22.2% 감소해 전체 영업비용은 5.0% 감소하나 매출 감소로 영업이익은 19.5% 감소한 166억원에 머물러 컨센서스를 32.1%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카카오의 올해 성장 키워드는 모바일 동영상이나 콘텐츠 유통을 통한 광고 매출 극대화보다는 신규 O2O 서비스에 집중돼 있다"며 "2분기 출시 예정인 카카오 드라이버와 카카오 헤어샵은 기존 O2O 서비스와 달리 수수료 수익 모델을 갖춰 출시되기 때문에 이들의 성공 여부에 따라 카카오 전체의 이익 추정치가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