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희(37)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이지희는 3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시의 가쓰라기 골프클럽(파72ㆍ6568야드)에서 열린 시즌 5번째 대회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 가쓰라기(총상금 1억엔ㆍ약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이지희는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2위 신지애(28ㆍ스리본드ㆍ6언더파 282타)를 세 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1800만엔(약 1억8000만원).
윤채영(29ㆍ한화)에 두 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이지희는 2번홀(파4)과 4번홀(파3)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선두 윤채영을 압박했다. 이어 이지희는 6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 전반을 3언더파로 마친 뒤 10번홀과 12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와 보기를 하나씩 주고받으며 윤채영과의 뜨거운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승부처는 14번홀(파4)과 15번홀(파5)이었다. 이지희는 14번홀 두 번째 샷을 핀 1.5m 지점에 떨어트리며 버디를 만들었고, 15번홀에서는 그린 주변에서 친 세 번째 샷이 핀 2m 지점에 세워 연속 버디에 성공, 윤채영을 두 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예약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원 퍼트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2000년 JLPGA 신인전 가가전자컵에서 우승한 이지희는 2001년부터 JLPGA 정규 투어에 데뷔, 그해 첫 우승을 거머쥔 이래 16년 만에 통산 2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