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는 1일 현대증권의 장기신용등급(AA-/안정적)을 상향검토 등급감시(Credit Watch) 대상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KB금융지주가 선정됨에 따라 외부로부터의 지원 가능성이 높아진 점을 고려한 것이다.
나이스신평은 “현대증권은 현대그룹 계열의 증권사로 대주주인 현대상선의 재무구조 악화로 인해 계열 관련 불확실성이 존재했다”며 “국내 최상위급 회사인 KB금융지주로 대주주가 변경될 경우 외부로부터의 지원가능성이 제고돼 신용위험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KB국민카드 등 KB금융그룹 계열사와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 가능성도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나이스신평은 “KB금융지주는 증권부문 자회사로 KB투자증권을 이미 보유하고 있어 현대증권 인수가 성사되면 중기적으로 두 회사의 합병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사업구조 측면에서 현대증권은 투자은행(IB)과 리테일 부문에서 강점이 있는 반면 KB투자증권은 기업금융 부문에서 강점이 있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조합”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단순합산 기준 2015년말 자기자본은 총 3조9000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ㆍ대우증권(7조8000억원), NH투자증권(4조6000억원)에 이어 외형면에서 국내 3위 규모 증권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인수 과정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예정으로 인수가 정상적으로 완료되면 최대주주의 지원가능성 증가로 회사의 신용등급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