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이 다가오면서 서울 여의도 국회의 세종시 이전 문제가 여야 쟁점으로 재부각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업무 효율성을 이유로 국회 이전 공약을 내걸자, 새누리당이 비용 문제를 들며 반발에 나섰기 때문이다.
국회를 전체를 세종으로 이전한다는 공약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는 2012년 대선에서 서울에 국회를 두고 세종에 분원을 설치하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세종시 공무원의 국회 왕복으로 인한 업무 차질 문제는 꾸준히 지적돼 왔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행정부의 세종 이전으로 2013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중앙 17개 부처 소속 공무원이 사용한 비용은 783억원 규모에 이른다.
국내 출장비 504억원과 출퇴근비 279억원 등에 달한다.
2014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부처 이전을 위한 비용도 56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한 부처 공무원은 “지난해 부처에서 세종을 왕복하느라 온전히 사무실을 지킨 날은 손에 꼽는다”며 “왕복 시간에만 하루를 허비하는데 국회 일정이 바뀌어 그냥 돌아온 적도 부지기수”라고 심각한 업무 비효율성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