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경기불안이 지속되면서 투자는 줄이고 저축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가계가 저축하면 기업은 이를 빌려 투자를 해왔다는 점에서 저축 증가를 반길 일이지만 지금은 그런 경제공식이 깨진 상태다. 기업들이 향후 먹거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점도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경제의 체력인 잠재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셈이다.
(한국은행)
부문별로는 정부투자가 4.4%로 전년과 같았다. 반면 민간투자는 24.1%로 전년대비 0.8%포인트 떨어졌다.
전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연구개발(R&D) 중심으로 총투자율이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총저축률은 35.4%로 전년(34.5%)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은 전년에 비해 5.1% 늘어난 반면 최종소비지출은 이보다 낮은 3.6%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부문별로는 민간총저축률이 전년(27.6%)보다 0.8%포인트 상승한 28.4%를 기록했다. 정부총저축률도 7.0%로 전년(6.9%)에 비해 0.1%포인트 올랐다.
비영리단체를 포함한 가계의 순저축률은 7.7%로 전년(6.3%)에 비해 1.4%포인트 상승했다. 가계 순저축은 74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6조7000억원 늘었다.
전 국장은 “가계 소비증가율이 소득증가율에 미치지 못해 저축률이 올랐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