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1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최근 신용등급 하락으로 두산건설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대한 조기정산 의무가 발생했다며 단기적으로 주가는 큰 변동성을 보이겠지만 장기적으로 잠재 리스크가 해소되며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3년 두산건설이 RCPS를 발행했을 당시 만기 전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이 2단계 하락할 경우 투자자들이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조건을 체결했다”며 “지난 2월과 3월 각각 한기평가 나이스에서 두산중공업 신용등급을 조정하며 조기정산 의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 RCPS 4000억원을 조기매입 한 뒤 재발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투자자들의 청구분에 대해 조기 매입하고 일부 금액을 RCPS로 재발행하는 것을 추진중”이라며 “재발행 조건은 기존 조건과 거의 동일한 두산건설이 연 6.5%의 배당을 지급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두산중공업은 조기정산 요구에서 매입까지 소요되는 약 3개월 동안 정산과 함게 RCPS를 재발행하며 자금 이탈을 최소화 할 것”이라며 “낮은 예금 금리 환경에서 높은 배당수익으로 투자수요도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회사 잠재 리스크가 해소되며 장기적으로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올해 말 만기를 앞두고 있던 두산건설 RCPS에 대한 상환리스크는 이미 두산중공업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었다”며 “RCPS 재발행에 성공할 경우 만기가 2~3년 미뤄지며 두산건설은 사업부 매각을 통해 자금을 상환할 시간을 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두산중공업이 일부 물량에 대해 자체적인 자금으로 매입을 하게 되도 자회사 리스크로 유일하게 남아있던 두산건설의 RCPS 조기상환에 대한 우려감은 해소된다“며 ”신규 RCPS를 모집하는 2~3개월 동안 주가의 단기 변동성은 커지겠지만 1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와 수주 기대감으로 향후 주가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