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17년까지 비정규직 하청 근로자 2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현대차 비정규직(사내하청) 울산노조는 17일 정규직 특별채용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에서 조합원 679명 중 622명이 투표한 결과 484명이 찬성(투표자 대비 77.81%)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올해 1200명, 내년 800명 등 모두 2000명의 사내하청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특별채용한다. 채용 조건은 근속연수를 절반 이상 인정한다.
더불어 현대차는 노조와의 모든 민·형사 소송을 취하한다.
이번 타결은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 도출된 잠정합의안이 잇달아 부결된 후 세 번째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로써 11년간 이어온 현대차 비정규직 문제가 마무리됐다.
한편, 현대차는 사실상 모든 비정규직 조합원을 올해 안에 정규직으로 특별채용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차는 2014년 8월 비정규직 아산·전주지회와 합의한 2015년까지 4000명을 정규직 특별채용을 완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