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이 당초 예상대로 3월이 되자 M&A 시장에 다시 등장했다.
동부건설은 4일 회생계획 및 회생절차에서의 인수합병에 관한 준칙에 의거해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기업매각 공고를 허가받았다고 밝혔다. 공고일자는 오는 7일이다.
이번 매각은 지난해 7월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 결정에 따른 것이다. 이 건설사는 앞서 지난해 8월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기업 매각공고를 내고 같은해 10월 파인트리자산운용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불발로 M&A 양해각서 체결단계에서 무산됐다.
이달 초 매각주관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 매각작업에 나선 이 건설사는 실적발표와 함께 본격적인 매각에 나섰다.
동부건설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270억원으로 전년도 영업손실액(1563억원) 보다 82.7%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749억원으로 전년(2342억원) 대비 68% 감소했다. 올해 신규수주 목표를 5000억원 수준으로 계획한 동부건설은 지난달 100가구 규모의 과천 12단지 재건축 사업 시공권을 따내며 2년만에 ‘센트레빌’사업을 재개했다.
업계에서는 동부건설 몸값은 2000억원 안팎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건설사의 보유자산인 500억원 규모의 동부익스프레스 후순위채권과 동부하이텍 지분(10.2%) 등이 시장에서 어떻게 평가받을지가 매각 성사를 가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편 동부건설 관계자는 “실적 나온 것을 바탕으로 매각활동에 나설 것”이라며 “M&A일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