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가 막바지에 이르러 바쁘게 움직였다. 우여곡절을 겪은 테러방지법이 자정에 무렵 국회 본회의를 통과된 이후 이튿날 새벽까지 총 80건의 안건이 의결됐다. 다만 노동법·서비스법 등은 상임위 문턱도 넘지 못했다.
국회는 2일 오후부터 3일 새벽까지 이틀간 본회의를 열어 선거법 개정안과 테러방지법·북한인권법 제정안 등 주요 법안을 포함해 모두 80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애초 이날 본회의에서는 40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야당의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으로 개의가 저녁 무렵으로 늦어졌다. 국회는 테러방지법을 포함해 자정까지 18건을 처리했다.
자정을 넘어가자 본회의 차수도 변경했다. 본회의가 3일 새벽으로 넘어가자 전날 법제사법위를 통과한 무쟁점 법안 40건을 본회의 안건에 추가해 오전 2시 20분까지 다소 무리하게 심의·의결을 진행했다.
여야 모두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 전에는 다시 본회의가 열리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남은 안건들을 모두 처리하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전환하려는 듯한 기류가 뚜렷했다. .
새벽까지 총 80건의 안건이 의결됐지만 여당이 의결을 요구한 노동개혁 법안과 서비스산업발전법 등이 남아있었으나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편 여야는 테러방지법이 통과된 이날 국회 본회의가 속개되자마자 고성과 막말을 주고받았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신상발언을 통해 "필리버스터에서 많은 (야당) 의원이 (테러방지법의 내용을) '무제한 감청 허용'이라고 주장했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나서 정 의장에게 거센 항의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맞선 여당 의원들은 "의장님 말씀하시라. 물러서면 안 된다"고 정 의장을 거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