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체 근로자가 100명 중 3명 꼴로 억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25일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2014년 연말정산 결과 억대 연봉자 현황’ 자료를 통해 총급여가 연 1억원 이상인 근로자가 전체 1668만7079명 가운데 3.2%인 52만6689명이라고 밝혔다.
광역시·도별로 억대 연봉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이었다. 울산은 전체 38만7142명의 근로자 가운데 3만2728명(8.5%)이 1억원 이상 연봉을 받았다. 울산은 지난 2013년 연말정산 결과에서도 억대 연봉자 비율이 6.9%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014년에는 그보다도 1.6%포인트 증가했다.
그 다음으로 많은 지역은 서울로 밝혀졌다. 근로자 578만3610명 중 3.9%인 22만7600명이 억대 연봉자다. 이어 경기(3.5%), 광주(2.5%), 대전(2.5%) 순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대구(1.7%)와 충북(1.6%), 전북(1.6%), 강원(1.4%), 제주(1.4%)는 억대 연봉자가 적은 편이었다.
전체 근로자 수 대비 총 급여가 1억원 이상인 사람이 제일 많은 업종은 금융·보험업으로 나타났다. 금융·보험업계 근로자 49만7569명 중 18.3%(9만936명)가 억대 연봉자로 나타났다. 이어 전기·가스·수도업(13.3%), 제조업(4.6%), 광업(4.6%), 보건업(3.2%) 등 순이었다.
억대 연봉자 비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음식·숙박업으로 0.3%에 불과해 농업·임업·어업(1%)보다 낮았다.
억대 연봉자 중에는 외국인도 8686명 포함됐다. 전체 국내 외국인 근로자 47만9527명의 1.8%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10억원이 넘는 연봉을 신고한 외국인 근로자도 138명이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