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이 내전으로 고통 받고 있는 시리아 난민들을 만난다.
지난 2014년부터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정우성이 3월 레바논을 방문한다. 시리아와 인접하고 있는 레바논은 현재 시리아 난민 100만 명을 수용하고 있다.
정우성은 “유엔난민기구와 뉴스를 통해서 접해 온 시리아 난민 가족들을 직접 만날 생각을 하니 무거운 마음이 앞선다”면서 “이들이 가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자세히 듣고 돌아와 널리 알려 한국인들의 관심과 후원이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 빨리 시리아 내전이 종식되고 평화가 찾아와 난민들이 모두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우성은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서부 지역 베카 등에 위치한 시리아 난민들의 비공식 주거지를 방문, 이들이 처한 상황을 눈으로 확인하고 올 것이다.
유엔난민기구는 정우성의 이번 방문을 통해 시리아 난민들이 레바논과 같은 인접국 및 첫 번째 비호국에서 겪는 어려움을 대중에게 알리기를 희망하고 있다.
내전의 장기화는 난민은 물론, 수년 간 이들을 수용하고 보호하여 온 레바논과 같은 비호국에도 많은 경제적, 사회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구 500만 명의 레바논은 오늘날 인구 대비 가장 많은 난민을 보호하고 있는 국가다. 인접국에서의 열악한 경제상황과 희박한 내전종식에 대한 희망, 자녀들의 장기간 교육중단 등은 수많은 시리아 난민으로 하여금 목숨을 걸고 유럽으로 2차 피난을 택하도록 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2016년 첫 6주 동안 8만 명이 넘는 난민이 선박을 통해 유럽에 도착했으며 이 중 4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늘어나는 난민이 자국에 사회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기 시작하자 레바논 정부는 2014년 중반부터 난민심사를 엄격화하여 유입을 규제하고 있으며, 이를 자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인접국의 정책적 변화 역시 많은 시리아인이 유럽 혹은 머나먼 아시아까지 피신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