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육ㆍ해ㆍ공을 아우르는 재난망 솔루션을 전 세계 시장에 공개했다. 향후 글로벌 PS-LTE(Public Safety LTE, 공공안전 LTE) 시장 진출 가능성을 염두해둔 사전 포석이다.
KT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을 통해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이하 재난망) 네트워크 솔루션 3종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KT의 재난망 네트워크 솔루션은 위성LTE, 백팩LTE, 드론LTE로 극한의 재난 상황에서도 완벽한 재난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KT는 이 세 가지 기술을 바탕으로 육지, 해상, 공중에서 신속히 LTE 통신망을 구성함으로써 재해ㆍ재난 상황에서 운용 가능한 이동형 통신망 구축 상황을 올해 MWC 현장에서 선보였다.
KT 관계자는 “MWC를 통해 전세계 ICT 업체들을 대상으로 재난망 솔루션을 소개하면서, 글로벌 PS-LTE 기술 시장 진출의 초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위성LTE는 위성과 통신이 가능한 위성 펨토셀을 해양, 선박, 산간 오지 등에 구축해 언제 어디서나 LTE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다. KT는 다음달 부터 국내 인근 해안의 안전관리와 조난구조 통신을 위해 어업관리선 21척에 위성 LTE를 운영할 예정이다.
백팩LTE는 우리나라의 지형, 자연 재해 특성을 고려해 새롭게 고안한 기술이다. 자연 재해 등으로 도로가 유실되거나 차량이 진입 불가능한 산간 지대의 통신망이 끊길 경우 현장요원이 휴대한 작은 배낭 크기의 이동기지국을 통해 신속하게 재난통신 기능을 복구할 수 있다.
드론LTE는 초소형ㆍ초경량 펨토셀을 드론에 탑재해 고립지역과 산간 오지의 통신서비스 복구에 최적화 된 솔루션이다. 지난해 11월 평창에서 시연한 바 있다.
KT는 이 외에도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삼성전자와 협력해 LTE 재난망의 핵심 기술인 GCSE(Group Call Service Enabler)를 국제 표준 규격에 따라 개발 완료해 국내 시범사업에 적용 중이다.
KT의 재난망 사업을 총괄하는 박윤영 기업사업컨설팅본부장(전무)은 “KT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PS-LTE 기술들을 국내 재난망 사업에 적용해 재난안전통신망 사업의 성공적 완수뿐만 아니라, 글로벌 PS-LTE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