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광고기업인 퍼블리시스에 지분매각이 제기된 제일기획이 서울 이태원 소재의 별관을 삼성물산에 매각했다. 일각에서는 제일기획 매각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보는 시각이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삼성측은 제일기획의 지분매각 협상과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제일기획은 서울 용산 이태원 소재 토지 및 건물을 삼성물산에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17일 공시했다. 매매금액은 256억2500만 원으로, 매매일자는 오는 25일이다.
삼성측은 "제일기획 소유의 이태원 별관은 투자재원 확보차원에서 넘긴 것으로 안다"며 "삼성물산도 건물 인수 뒤 다양한 방안으로 활용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관련업계에서는 삼성이 제일기획 매각을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삼성측은 제일기획 지분을 세계 3위 광고기업인 퍼블리시스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제일기획은 "주요 주주가 글로벌 에이전시들과 다각적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화된 바가 없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또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되면 재공시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 삼성측이 제일기획을 매각할지 아니면 일부 지분만을 퍼블리시스에 넘기는 전략적 투자관계를 설정할지를 최종 확정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