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통화안정증권(통안채) 발행 순증 규모가 2조930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안채 발행에 따른 이자부담을 축소코자 하는 한국은행 정책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한은은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과 통화안정증권예치금(통안계정) 등 여타 공개시장운영(과거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유동성 조절에 나섰다.
(한국은행)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순증규모가 급감했다는 점이다. 전년이 14조3300억원이었다는 점에서 5분의1 토막이 난 셈이다.
반면 여타 유동성 조절수단 증가세는 이어졌다. 지난해 RP 매각규모는 724조7000억원(매입 차감)으로 전년대비 46조1900억원 늘었다. 통안계정 규모도 189조6000억원에 달해 전년보다 16조1100억원 증가했다.
그렇잖아도 공개시장운영 중 통안채 발행 비중이 꾸준히 줄고 있다. 2010년 94%였던 것이 2014년 85.7%까지 감소했다. 이자비용 역시 같은기간 6조원에서 4조7000억원으로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통안채 발행 누증 문제가 지적되면서 전체적인 필요 유동성 조절 규모가 늘더라도 통안채 발행을 억제해 오고 있다”며 “RP매각이나 통안계정 등 단기 유동성 조절 수단을 활용한 탓”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통안채 이자비용과 발행금리 등은 결산이 끝나봐야 확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