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1일 카카오에 대해 O2O(Online to Offline·온오프라인 연계 사업) 서비스 성공 여부가 관건이라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4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동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8.8% 하락한 204억원에 머물러 시장 컨센서스(추정치)를 하회했다"며 "게임부문이 3분기를 저점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고, 커머스부문 매출액이 4분기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58.9% 고성장을 기록한 반면 광고부문이 기대치를 밑돌았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PC 트래픽 감소 영향으로 온라인 광고 매출액이 15.6% 감소했고, 모바일 광고 역시 0.4% 성장에 그쳤다"며 "최근 수년간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던 광고부문이 합병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한 것은 우려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 중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 드라이버'와 미용실 예약서비스 '카카오 헤어샵' 등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O2O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로엔 인수를 통해 콘텐트 부문을 강화했다. 하반기에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본격 출범하면서 핀테크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힌다.
이 연구원은 "공격적인 사업 확장 및 인수합병(M&A) 과정에서 2016년 비용 상승은 불가피하다"며 "상반기 중 광고 매출액 성장이 제한적인 가운데 신규 O2O 서비스들의 매출액 기여 시점은 하반기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