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마드리드’ 벤제마, 발부에나 성관계 동영상 협박 사건의 전말은?…“佛, 유로 2016 악재”

(사진=벤제마 페이스북 캡처)

레알마드리드의 공격수 카림 벤제마(29)가 과거 프랑스 대표팀 동료 마티유 발부에나를 협박해 화제다.

벤제마는 지난해 프랑스 축구 대표팀의 동료인 발부에나의 성관계 장면이 담긴 영상을 입수해 이를 유출하겠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았다. 현재 프랑스 경찰은 벤제마를 체포해 사건을 조사 중에 있다.

이번 사건으로 벤제마의 혐의가 입증된다면 최대 징역 5년 형을 선고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제마는 현재 자신의 변호사 실뱅 코미어를 통해 혐의를 강력하고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벤제마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발부에나와의 통화내용이 공개된 것. 프랑스 라디오 ‘유럽1’은 20분간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통화에서 벤제마는 발부에나에 “만약 네가 동영상을 없애고 싶다면, 리옹의 내 친구를 보러가라. 그가 우리를 심각하게 만들진 않을 것이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벤제마의 변호사 측은 이 통화 내용을 듣고 “최악이다. 우리는 조치에 들어갔고, 통화내용의 불법 공개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격분했다.

또한 프랑스 경찰은 이와 함께 전 대표팀 공격수 지브릴 시세를 벤제마와 같은 혐의로 체포했다. 시세는 조사를 받은 후 풀려난 상태다.

프랑스 대표팀의 디디에 데샹 감독은 지난해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 질 것을 우려해 대표팀 명단에서 발부에나와 벤제마를 나란히 제외했다.

벤제마는 지난해 11월 이 사건으로 체포된 이후 시종일관 '해당 영상을 본 적은 없으며, 어디까지나 발부에나가 빠르게 이 일을 해결하길 바라며 한 행동'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번 사건에 대한 프랑스 경찰의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프랑스축구협회(FFF)는 해당 문제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벤제마를 대표팀에서 임시 제명했다. 자국에서 열리는 유로 2016을 앞둔 FFF로서도 쉽지 않은 결단이었다.

발부에나는 지난 11일 프랑스 방송 TF1과의 인터뷰에서 "피해자인 내가 왜 대표팀에서 제외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편, 벤제마의 레알 마드리드는 25일 새벽 4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있는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15/201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1라운드 레알 베티스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벤제마는 이날 경기에서 후반 25분 동점골을 작렬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