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부문의 연구개발(R&D) 투자비로 31억 달러를 집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텔과 퀄컴에 이어 세 번째 투자 규모이다. SK하이닉스도 공격적인 투자로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부문 글로벌 투자 규모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위, 9위에 올랐다.
지난해 반도체 투자 순위는 1위부터 5위까지 변동이 없었지만, 6위부터 10위까지는 자리 다툼이 심했다. 인텔은 121억2800만달러로 전년도에 이어 1위를 유지했고 인텔도 37억달러로 2위를 고수했다. 31억2500만 달러를 쓴 삼성전자가 3위에, 브로드컴과 TSMC가 각각 21억달러, 20억달로를 투자해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반도체 투자 순위 6위부터 10위까지는 변동폭이 컸다. 마이크론이 16억9500만달러로 도시바를 제치고 6위로, 도시바는 16억5500만달러로 7위로 내려 앉았다. 14억6000만달러를 집행한 미디어텍은 8위로 1단계 올라섰다. 가장 상승폭이 큰 곳은 SK하이닉스였다. 2014년 12위였던 SK하이닉스는 3단계 뛴 9위에 진입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R&D 투자규모를 6% 늘렸고, 매출에서 R&D 투자금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8.2%에서 지난해 8.4%로 상승했다. 전년도 8위에 있었던 ST는 14억 달러로 10위에 턱걸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