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신임 청장은 1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한국경제의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언급했을 정도로, 국내외 경제 사정은 급박한 상황"이라며 "이런 중요한 때 중기청장이란 역할을 맡게 돼 책임이 무겁다. 중소기업 정책을 적극 추진해 경제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기업 정책은 규모로는 소상공인부터 중견기업까지, 업종별로는 제조업, 서비스업 등 굉장히 다양해 하나로 표현하기 힘들다"며 "각 성격과 특성에 맞게끔 중소기업 정책을 운영해나가는 것은 물론, 전임 청장이 잘 했던 부분들은 계승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청장은 올해 중소기업 정책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중소기업들의 '글로벌화'를 강조했다.
주 청장은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포함해 우리나라는 이미 전 세계의 70~80% 국가들과 FTA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면서 "이제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도 해외기업들과 경쟁에 나서야하는 시대가 온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청장으로서 공식 취임한 이후 중소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정책의 큰 화두로 삼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중소기업 기술, 마케팅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주 청장은 대우전자, GE, 현대모비스 등 대기업을 시작으로 경제계에 발을 들인 후 2010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R&D전략기획단 초대 멤버로 참여하며, 정부 정책 기획에도 관여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주 청장의 이력 중 중소기업 관련 업무가 없었다는 점을 들며 전문성에 대한 지적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주 청장은 대기업 일을 오래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대기업에 몸을 담았다고 해서 중소기업 업무를 모른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자신이 맡은 다양한 역할을 통해 중소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주 청장은 "대기업 사장 시절에도 많은 협력사들과 함께 일을 하며 중소기업들을 많이 겪었다"며 "또한 2010년 R&D전략기획단에 참여하며 대기업 중심의 불균형한 산업생태계 구조를 균형적으로 바꾸는 것에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에 비해 역량이 떨어지는 중소ㆍ중견기업들을 위해 R&D 지원 예산 등 다양한 각도로 지원을 고민했었다"며 "최근에도 서울대 산학협력추진위원장을 맡으며 중소기업 기술 컨설팅을 추진하는 등 5년간 중소기업 발전에 대한 전반적인 일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주 청장은 "오히려 중소기업 안에 있던 인물은 한쪽으로 치우쳐서 불균형한 시각을 가질 수도 있다"며 "대기업ㆍ중소기업ㆍ학계ㆍ정부 등을 거치면서 중소기업 전반에 대해 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상황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에게 국가 정책들을 이해시키고, 기업들의 상황을 잘 전달받아 중기청장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