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살 때 흔히 하는 고민이다. 가벼운 게 최고라고 생각해서 11인치를 알아보면, 생각보다 화면이 너무 비좁다. 그렇다고 화면 크기를 올리면 무게도 올라간다. 결국 무게나 크기 중에 하나만을 선택해야 한다. 내 경우엔 무게를 선택하느라 11인치 노트북을 골랐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할 그램15의 스펙을 확인하니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내 노트북보다 화면도 훨씬 큰데 심지어 무게는 훨씬 가볍다. 아아아아아아. 짜증.
거두절미하고 LG 그램15의 특징을 살펴보자. 15.6인치의 대화면에 980g의 무게. 크고 가볍다니, 이 아이러니는 무엇일까. 키가 170cm를 훌쩍 넘는데 몸무게가 48kg이라고 말하는 여자를 만난 것처럼 당황스럽다. 지구의 법칙을 거스르는 스펙이 아닌가.
좀처럼 자기자랑에 나서는 법이 없는 겸손한 LG전자도 한국기록원의 인증까지 동원해 그램15의 가벼움을 알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같은 크기의 노트북 중 가장 가볍다고. 2013년 그램13으로 시작해 점점 무게 기록을 경신해온 모습이 놀라울 따름이다.
이렇게 가벼우니 당연히 두께도 얇다. 16.8mm의 얇은 두께지만 USB 타입-C, USB 3.0, HDMI 등 5개의 포트를 갖추고 있다. 풀 HD 해상도의 IPS 패널은 선명한 화질과 넓은 시야각을 자랑하며, 오디오 브랜드 울프슨과 협업해 사운드에도 공을 들였다. 개인적으론 키보드 우측에 숫자키가 적용돼 있는 것이 마음에 든다. 이게 없으면 은근히 불편할 일이 많다.
또 다른 포인트는 배터리다. LG화학이 개발한 슈퍼고밀도 배터리를 내장해 같은 무게에도 고용량 배터리를 적용할 수 있게 됐다고. 덕분에 최대 10.5 시간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제품 사이즈에 비해 인상적인 사용 시간이다.
마그네슘 합금 소재로 마무리한 디자인도 꽤 잘 빠졌다. 컬러는 스노우 화이트, 티탄 블랙, 뉴골드의 3가지. 골드를 보니 맥북 신형이 자꾸 떠오르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가격은 i3 모델 155만원, i5 모델 174만원, i7 모델 22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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